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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2008 하계 미국 단기어학연수 [전주호]

작성자
김혜진
조회
2499
작성일
2012.02.13
‘4주간의 미국 문화 체험’ 

산업시스템공학과 

20011165 

전주호 

  

한달간의 미국 단기 어학연수의 첫 날은 새벽녘부터 분주하게 시작되었다. 공항에서의 약속한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대구에서 아침 6시경에 집에서 나서야 했는데 불행하게도 공항으로 직통으로 연결된 리무진은 미리예약하지 않은 탓에 만차로 인해 차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같은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인원 중 학부모 한 분께서 공항까지 태워주시는 덕분에 시간에 맞춰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국외선에 대한 경험이 몇 번 있었고 국제교류센터 양준혁선생님께서 동행해주셔서 미국으로 향하는 길은 어렵지 않았지만 학교 대표로서 먼곳에 나간다는 책임감과 그 중에서도 내가 11명의 인원들 중 리더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웠다. 

오랜 시간의 비행 끝에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미국의 풍경은 샌프란시스코였다. 호주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어서 인지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었다. 아니면 오랜 비행동안 지치고 시차에 대한 부적응이였을 수도 있지만 백인과 흑인등이 많은 것을 제외하고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한국과의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새크라멘토 대학에서 제공해주는 밴을 타고 2시간가량 걸려서 학교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미국에서의 한달 간의 연수가 시작되었다. 

  

학교생활 

  


새크라멘토 대학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으로 새크라멘토 지역내에서 굳은 입지를 가진 대학이였다. 비록 영어공부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였지만 그런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긴장되면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학교생활은 오전은 2명의 전문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단어, 회화, 문화, 숙어 등을 위주로 수업하였고 오후는 현지의 학생 도우미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문화체험이 주로 이루어졌다. 

오전 수업에서 우리를 대상으로 하는 선생님은 두 분이였는데 한분은 백인의 젊은 미국 여자선생님이였고 다른 한분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여자선생님이였다. 각각의 수업은 75분가량 진행되었고 각각의 수업에 모두들 만족했다. 다만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리아 선생님은 경험해보지 못했던 수업방식 대문에 조금 적응하기 힘든 점도 있었지만 마리아 선생님의 수업에 대한 열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 분다 매일매일의 수업에 최선을 다하셨고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수업 내용은 한 가지 미국 문화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단어, 회화 등을 익히도록 하는 구조로 진행되었다. 우리 외에 다른 학생들과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 수준에 따른 분반은 없었고 따라서 수업의 난이도는 매우 쉬우면서도 유익했다. 수업을 통해서 미국의 정치, 문화, 스포츠, 연애, 사고방식 등을 배웠고 배운 것을 오후 시간을 통해서 직접 보고 경험 해보기도 하였다. 

오후 수업을 도와준 두 명의 학생 도우미들은 우리들과 또래가 비슷해서 이 두사람을 통해서 미국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 들은 등교할 때부터 하교까지 모든 시간을 우리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오전시간의 수업에서 얻은 것보다도 훨씬 많은 양의 미국을 배울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랜 친구처럼 농담도 주고받고 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나중 이야기지만 귀국하기 전날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과 함께 했던 오후 시간 중 1/3가량은 학교 외부에 있는 박물관, 문화시설, 관광지, 쇼핑몰 등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고 나머지는 교내에서 할 수 있는 미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교실에서 배우는 것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전에 교실에서 칠판을 마주보고 수업을 들었던 것보다 학생 도우미들과 좀 더 생활영어에 가까운 회화를 하고 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더 유익했었던 것 같다. 

  

홈스테이 생활 

  


홈스테이의 호스트는 재미교포 2세로써 한국말이 서툴렀지만 어느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미국인이었다. 때문에 장점이자 단점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우선 장점으로는 호스트와의 나이차이가 불과 3살로 일찍이 독립해서 사는 미국인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고 쌀을 먹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미국인이였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겪었던 식사에 대한 불편은 없었다. 단점으로는 주로 의사소통이 영어였지만 한국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데 있어서 안일하게 생각하기 쉬웠고 호스트가 젊고 미혼이여서 그의 가족들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미국가족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아마도 한달가량 지켜본 그의 모습은 미국의 전형적인 미혼남성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 밖의 미국 문화의 체험 

  

주말이나 하교한 뒤의 생활은 주로 개인적으로 이루어졌다. 4주 중 첫 주는 현지 시차와 날씨, 교통 등에 적응하면서 눈 깜박할 사이에 지나쳐버리고 둘째주는 11명 모두 같이한 장거리 여행으로 섯째, 넷째주는 같이 간 친구들과 관광, 쇼핑, 파티등을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목요일 밤부터 출발한 5박 6일간의 라스베가스, 로스앤젤레스 여행은 학교내에서 또는 새크라멘토 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진정한 문화체험이었다고 생각한다. 11명의 인원 중 대표로써 책임감이 무거웠지만 여행을 직접 계획해보고 여행 일정을 짜면서 미국의 교통문화를 알게 되고 길거리 부랑자들부터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이 여행을 통해 가장 큰 배움은 ‘사람’이였다. 한국과는 다르게 정말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두루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모두가 다 뜻이 잘 통하는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모두들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결론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왔다. 학교에서 배우던 것과는 달리 실제로 미국을 경험해보면서 영어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고 국내로 돌아오게 된 듯하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 학교와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게 감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