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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2011 하계 미국 Hancock University_차수현

작성자
박유진
조회
2938
작성일
2012.03.14
미국 어학연수를 마치며
20071278
차수현

  항상 영어가 고민거리인 나에게 6주간의 미국 어학연수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기회였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낯선 땅에서의 생활이 조금 두렵긴 했지만 용기를 냈다.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시차적응 할 새도 없이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우리가 지내온 기숙사는 롱비치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 학교와는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지내기 크게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미서부의 날씨는 정말 좋았다. 밤낮으로 온도 차이가 좀 있긴 하였지만 생활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다. 우리나라의 여름처럼 햇빛은 강하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 많이 덥지 않고 불쾌지수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한동안은 심한 기온 차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기에 걸렸었다. 그리고 처음엔 짜고 맛이 강한 미국 음식에 적응 하지 못할 것 같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에 적응하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적응하였다. 첫 주는 학교일정에 맞추어 수업은 하지 않고 반 편성 시험과 토익시험을 쳤다. 둘째 주 부터는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졌다.
  학교수업은 9시부터 12시 반까지 총 3교시로 이루어져있었다. 한서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나는 Hi-Intermediate 반이었다. 15명 정도 되는 학생이 한반에서 수업을 들었다. 첫 번째 시간은 Reading & Writing 수업이었다. 1교시 선생님인 Monica는 나에게 영어이름 Rebecca를 지어주었다. 첫 교시는 주로 우리에게 영어 작문의 기회를 많이 주었다. 에세이를 쓰며 틀린 문법, 표현을 수정해주고 내가 작성한 표현에 대한 더 좋은 표현으로 수정해 주었다. 2교시는 Grammar 수업이며 선생님 Jake는 우리를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맞이해 주었다. 2교시엔 주로 문법 설명과 문제 풀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문법 설명이 끝나면 연습문제를 풀어 제출하는 방식의 수업이었다. 3교시는 Speaking 수업이었다. Jacky는 우리가 알아듣기 쉽게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었다. 그룹별로 토론하여 발표하고 말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었다. 오후에는 선택적 수업이 있었다. 오후 수업의 선생님인 Matthew는 장난 끼가 많고 말을 재미있게 하였다. 언제나 먼저 인사해주고 수업 이외의 시간에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선생님이었다. 나는 speaking & pronunciation 수업과 writing 수업을 들었다. speaking & pronunciation 수업은 정말 어려운 수업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이 발음하기 힘든 발음에 대한 교정을 하는 수업이었다.
특히 발음하기 어려운 R발음과 F발음 th발음은 아직도 발음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writing 수업 시간에는 주로 작문을 하였다. 그림을 보고 그림에 대한 설명을 적거나 주제에 대한 에세이 등 작문을 많이 하였다.
  각 수업의 특색에 맞게 좋은 수업이었던 것 같다. 좀 더 많이 집중해서 듣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선생님들도 모두 우리에게 잘해주셨고 모르는 것은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며 나에게 영어가 마냥 어렵지 만은 않은 것이란 것을 알고 보면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신 것 같다. 마지막 졸업식에서는 6주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정이 들어서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진심으로 우리와의 이별을 아쉬워 해주고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연락하라며 이메일을 적어주시는 모습에 짧은 시간이 많이 아쉬웠다.
  미서부 체험이나 여행에 대한 기회도 많이 있었다. 첫 주에는 학교에서 라스베가스쪽으로 여행을 떠났다. 라스베가스를 향하던 길 잠시 휴게소에 정차 했을 때 사막의 날씨를 처음 경험해 보았다. 50도가 넘는 온도는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2박 3일의 여행 동안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 등을 구경 할 수 있었다. 그 이외에도 연수 학생들과 함께 샌디애고, 샌프란시스코 등도 여행하였다. 샌디애고 유스호스텔에서 머물 당시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며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처음으로 외국인과의 거리가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함께 여행하며 이야기하며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왔다. 대부분이 여행객이어서 많은 나라의 외국인을 만날 수 있었다. 호주, 네덜란드, 태국, 일본, 멕시코 등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그 중 함께 머물렀던 외국인중 네덜란드 인이 있었는데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 우연찮게 만났다. 다시 같은 호스텔에 머물게 되어 인연이란 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함께 자전거 여행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힘든 만큼 더욱 더 기억에 남고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서 즐거운 것 같다. 그 외에도 산타모니카, 헐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식스플래그 등 많은 볼거리와 많은 여행의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것과 달리 워낙 넓은 땅이라 이동하는 시간이 길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달리고 달려 여행했던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어학 연수를 통해서 많은 점이 달라졌다. 나에게 있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진 않았지만 조금은 나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온 기회가 되었고 외국인에 대한 거리감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예전엔 외국인이 말거는 것이 어려웠고 당황스러웠지만 이제 조금은 편해진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체험하고 느끼면서 나의 사고도 많이 넓어진 것 같다. 
  미국 생활 하면서 가장 배우고 싶었던 점은 여유로움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이다. 언제나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달리 미국 사람들은 언제나 여유로워 보였다. 운전을 할 때도 절대 빨리 가려 하지 않고 보행자를 배려해 주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좀 더 여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6주라는 시간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6주간의 미국 어학연수는 나에게 있어서 아주 뜻 깊은 시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