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동계 미국 새크라멘토 대학[CSUS]_이수봉
- 작성자
- 박유진
- 조회
- 3331
- 작성일
- 2012.04.03
CSUS 단기 어학연수 보고서
전자공학부 20070921 이수봉
미국을 가기 위해 출발한 날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길도 제법 걸렸기에 가는 것이 쉽진 않겠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기내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그야말로 상상 이상이었다. 아무튼 지옥같은 긴 시간을 기내에서 보낸 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을 했다. 공항이야 인천공항과 크게 다르게 생기진 않았으나, 역시나 한글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새삼 미국이라는 것을 바로 실감할 수가 있었다. 짐을 찾은 후 아래로 내려와 보니 CSUS에서 우리를 데리러 기사분이 와주었다. 첫인상이 친근했고 우리에게 친하게 인사를 했다. 나 역시 최대한 밝게 인사를 해주고 싶었으나, 워낙 피곤한 상태인데다가 영어를 자주 쓰기 전인 상태여서 묵언수행을 하고야 말았다. CSUS는 말 그대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학교이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2시간 더 타야했다. 차를 타고 나서 한 10분 정도는 난생 처음보는 미국의 경치를 구경했다. 하지만, 이미 대구에서 구미를 찍고 인천공항까지..그리고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수많은 시간을 지낸 상태였기에 모든 일행이 차안에서 쓰러지고야 말았다. 얼마나 잠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겨우 CSUS에 도착을 했다. 그곳에서 우리가 처음 들어간 곳은 Napa Hall이란 곳이었다. 우리가 이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장소지만 사실 처음엔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들어갔다. 강의실 안으로 들어가니 우리가 생활하게 될 홈스테이를 제공해 주는 업체인 ISSES 직원들이 우릴 맞이해 주고 있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불만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며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의 의사를 표현해 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더구나 직원분 중에선 2분이 한국분이셔서 추후에 도움 받기 쉬울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ISSES분들의 설명이 끝난 후 ALC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디렉터분과 관련 직원분들이 오셔서 설명을 해주었다. 디렉터분은 키가 상당히 크고 인물이 훤해서 친근하게 대해줘도 나 자신이 압도된 듯 했다. 디렉터분의 설명이 끝나고, 딱 봐도 한국인이신 교수님이 오셔서 정말 고맙게도 한국어로 설명을 해주셨다. 토익 공부하면서 정말 지겹게 들은 영어가 피곤해서 인지 쉬운 표현 조차 안들리던 시점에서 정말 반가운 한국어였다(이 때는 일행들과 친분이 없어서 대화할 사람 조차 없었다). 교수님께서는 여러 얘기를 해주고 싶어하셨지만 현재 워낙 피곤한 상태여서 다음날 와야 할 장소 및 시간을 정한 것을 끝으로 이야기를 끝내셨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끝나고, 잠시 쉬고 있는 찰나에 각 호스트분들이 오기 시작했다. 내가 아마 두 번째로 불려 나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ISSES 직원 한분께서 경험 많으신 분들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호스트분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차안에서 한동안 내가 살게 될 동네의 풍경을 구경했다. 땅이 넓은 나라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아파트 같이 거대한 건물은 하나도 안 보이고 기껏해야 2층 건물 밖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뉴욕 같은 대도시에선 높은 빌딩이 많겠지만 이곳 새크라멘토는 워낙 조용한 도시이기에 높은 건물을 보기 힘들었다. 얼마 안되는 거리를 지나 내가 미국에서 지낼 집에 도착 했다. 역시 예상은 했지만 미국에선 신발을 신은채로 집안을 돌아다닌다. 집에 들어오니 강아지 2마리가 나를 반긴다. 예전에 내가 키웠던 개랑 같은 종류여서 특히나 더 반갑다. 미국답게(?) 이곳에서의 첫 식사는 햄버거로 떼웠다. 미국에서도 쌀로 만든 요리를 먹는다지만, 일단 이 집은 안 먹는 것 같았다. 첫날 호스트분이 나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 가족관계부터 학교생활, 같이 온 일행들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가족관계 및 학교생활의 경우, 여기 오기전 미리 예상 질문으로써 답안을 준비해 온 상태였는데..이상하게 실제 겪게 되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문장이 혼란스러워짐과 동시에 말을 할 수가 없었고, 그런 나 자신이 너무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결국 온갖 명사만 남발해 겨우 의사소통을 이어가고야 말았다. 나름 준비를 해온 입장에서,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니 왠지 호스트한테 영어를 정말 못한 학생처럼 보인것 같아 싫었고, 내가 준비한 것이 정말 아무 쓸모 없는 것이었나 싶은 회의감 마저 느껴졌다.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밤 9시가 되니 호스트분들 모두 잠자리에 들어서 나 역시 그냥 내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이곳에 오기전 OT를 할 때 첫날엔 시차적응이 안되서 잠이 잘 안올거라고 했는데 잠이 정말 일찍 들었다. 다만 새벽 2시에 깨고, 3시에 다시 깨고, 5시에 다시 깨고, 더 이상 잠이 안와서 인터넷을 하면서 놀다가 잠깐 자는 식으로 밤을 보냈다. 결론은 시차적응 못한게 맞는 듯 하다. 첫 날 학교를 갔다.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CSUS가 아직 개학을 하지 않았기에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어제 왔었던 강의실에 가니 디렉터분이 우릴 맞이해 주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데 주의해야 할 사항(교통, 신호등, 흡연, 기타 등등...)을 알려주고 앞으로 수업에 열심히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 점심시간, 같이 이곳에 온 우리학교 학생들이 전부 모여서 식사를 같이 했다. 교내에선 절대 알고 지낼 수 없는 사람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게 되었기에 서로 좋게 인사를 하며 즐겁게 보냈다. 첫날은 그냥 같이 온 일행과 자기소개를 나눈 것, 학교 구경으로 일정이 끝이 났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ALC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우리의 오전 수업을 맡아줄 선생님의 이름은 ‘kim benbow'였다. 이 분을 처음 만났을 때, 억양이 굉장히 쎈 느낌을 받아서 이해하기 힘든 문제가 조금 있었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대부분의 일행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때문에 처음엔 이 분이 영국 출신인가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그냥 녹음된 정확한 듣기만 들었던 내게 무난한(?) 발음을 구사하는 원어민의 발음이 오히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듣는 데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기에 맞는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은 당연히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을 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오후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우리가 ALC프로그램을 하면서 모든 오전 수업은 ’kim benbow‘와 함께 하는 거였고, 그 외의 수업의 경우 다양한 선생님들과 수업을 하였다. 우선 IRC(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를 담당하는 선생님, Scavenger Hunt게임을 담당한 선생님, 미국의 음식 또는 쇼핑 문화에 대해 설명해 주는 선생님 등 다양한 선생님들이 수업을 해주었다. 이 분들을 일일이 설명하긴 힘들지만, 무엇보다 모든 선생님들이 우리의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고 재밌게 대화를 이끌어 준 점에 대해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미국에서의 일정 중에 ’마틴 루터킹의 날‘이라는 공휴일이 있었다. 이 날이 마침 월요일이기에 우리에겐 3일연속의 휴일이 있었다. 우리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금요일 수업이 끝나자 마자 출발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물론 CSUS에 계신 브라이언 교수님이 다음 주에 있을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담당한 여행사에 전화를 해줘서 우리들의 사비로 가급적 괜찮은 조건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이 당시엔 정말 이 여행 때문에 잠을 이루기가 힘들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행 당일 우리는 정말 설레이는 마음으로 차에 탑승을 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기분도 잠시, 워낙 넓은 미국이었기에 목적지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도 지루하고 길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밤 10시쯤에 우리는 숙소에 도착을 하였다. 첫날은 그냥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목적인 셈이었다. 그 다음날, 우리는 UNIVERSAL STUDIO에 관람을 갔다. 그곳에서 정말 내가 감명깊게 본 영화들의 테마파크가 우리를 정말 재밌게 했다. 한국에도 곧 UNIVERSAL STUDIO가 생긴다고 했지만 어찌 됐던 우리는 오리지널을 경험하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이곳엔 많은 현지인 가족들이 우리처럼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다. 미국에서의 놀이공원 문화를 체험해 보는 또 하나의 기회라는 생각에 이 역시 좋았다. 물론 디즈니랜드 역시 가보고 싶었지만 워낙 넓기에 일정에 무리가 생겨 이곳은 그냥 넘길 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으로는 ’그랜드 캐니언‘을 가게 되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위 안에 드는 곳이라 들었는데, 정말 추운 날씨 속에 고생했지만 정말 그 엄청난 자연 경관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많은 사진을 찍고 왔지만 그곳에서의 경치는 사진으로는 절대 담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경이로웠다. 하지만 3박4일의 여행이라는 짧은 일정 때문에 우리는 사진을 찍는 것으로 그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이 날 숙소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에서 묶게 되었다. 수많은 헐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된 라스베이거스에 직접 가게 되니 정말 환상이었다. 새크라멘토에서는 저녁 6시만 넘어도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는데, 명일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이 날은 새벽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가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이 빛나는 멋진 건물들에 정말 정신을 놓을 뻔했다. 이 곳에서 최대한 즐기기 위해 차안에서 실컷 잠을 청한 보람이 있는 듯 했다. 라스베가스에서의 일정을 끝으로 우리가 직접 꾸민 여행은 끝이 났다. 여행이 끝난 후 우리에겐 원래 ALC프로그램에 포함되 있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이 또 남아있었다. 정말 한국에서도 이렇게 주말을 빠듯하게 보낸 적이 없는 데, 미국에 와서 정말 바쁘게 생활하는 것 같아 나름 뿌듯(?)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해야할 행사가 하나 있었다. 바로 CSUS 60주년 기념 행사였다. 물론 우리는 정식학생이 아니기에 우리가 가진 행사는 이 학교에서 ELI 혹은 ALC를 하는 각 나라의 모든 학생들이 참석한 자리였다.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각 팀에서 자신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준비해 알려주는 전시회 같은 컨셉의 행사였다. 이 날 우리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 발표를 준비했다. 한국의 식습관, 집안, 대표 브랜드, 전통 무술인 태권도 등을 알렸는데, 우리에겐 비장의 카드인 서왕근 학생이 있었다. 서왕근 학생이 유단자였기에 직접 태권도를 시연함으로써 그곳에 있던 모든 관중들을 압도하였다. 더구나 이 행사에선 음식 및 과자가 무료로 제공되었기에 정말 하루종일 배불리 먹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마침내 주말이 왔다. 사전에 얘기는 들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가이드 분의 말에 따르면 일주일 중 4일은 꼭 비가 내린다고 할 정도로 강우량이 많은 도시였다. 우리는 여기서 유명한 바다표범을 구경하고 금문교(Golden Gate Bridge)도 가까이서 보는 등 최대한 많은 곳을 들렀다. 한가지 아쉬운건 역시나 날씨였다. 사진은 정말 많이 찍었지만 날씨가 정말 원망스러울 정도로 어둡게 나와서 약간 짜증이 난 것도 사실이긴 하다. 마지막 날엔 Monterey Beach에서 겨울바다를 구경하는 것을 끝으로 여행을 끝냈다. 모든 여행이 끝난 우리에게 이제는 정규 수업만이 남았을 거란 생각에 아쉬워 했는데, 아직 큰 행사가 하나 남아있었다. 바로 NBA경기였다. 웬만한 농구팬이라면 정말 한번은 꼭 보고 싶어하는 NBA를 우리가 직접 관람하게 되었다. 우리는 새크라멘토에 살기 때문에 SACRAMENTO KING'S 팀을 응원하게 되었다. 비록 하위권 팀이지만 이 날 상대팀 역시 하위팀이기에 이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1,2궈터까지 진행될 당시 우리팀은 제법 많은 점수 차로 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홈그라운드이기에 경기장에 우리팀을 응원하는 많은 관중이 있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는 것일까 3쿼터부터 점차 따라붙기 시작하더니 4쿼터 때는 기어코 역전승을 이루고야 말았다. 이 날 정말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었기에 목이 제법 아팠지만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에서도 직접 보러가지 않는 농구를 여기에 와서 이렇게 재밌게 관람했다는 점에서 정말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다. ALC프로그램 일정 중에 IRC Workshop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전쟁 등으로 인해 자신들의 국가, 심지어 가족을 잃어버린 이들(refugee)을 미국에서 받아들이고, 미국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번 workshop에선 바로 우리가 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우리도 영어회화를 유창하게 하는 수준이 아니었기에 이들에게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친해지기도 하고 서로 재미있게 대화를 하면서 시간이 다 된줄도 모른체 프로그램이 끝나버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레퓨지(refugee)들을 거의 받아주지 않고 있기에 이런 기회가 나에겐 정말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업 및 이런저런 워크숍을 보내고, 주말엔 나름 쇼핑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수업이 되었다. 이 날은 우리가 각자 자신들의 소감 등을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준비한 작은 이벤트를 하게 되었다. 그 이벤트는 바로 ’스승의 은혜‘를 선생님들 앞에서 부르는 것이었다. 가사는 한국말로 했지만, 특별히 영사기로 해석된 자막을 띄워 감정전달(?)엔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본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막상 선생님들과 헤어지자니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kim benbow'의 경우 우리와 거의 항상 같이 했기에, 한국에 가서도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았다. 학교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왔다. 여전히 강아지들이 나를 반겨준다. 녀석들은 내가 내일 떠나는지도 모른체 마냥 좋다고 애교를 떤다. 호스트 분들이 이미 이틀 전에 특별히 외식을 시켜주어서 사실상 이별 전 뒷풀이는 이미 끝난셈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나 역시 마지막 날인데도 그저 무덤덤하였다. 이제 출발하기 위해 모든 짐을 챙겨야 했다. 처음 가져온 옷들과 여기서 구매한 물품을 모두 집어 넣으니 너무 많았다. 가방이 터질 것 같았지만 뭐하나 버릴 것이 없기에 최대한 힘써서 마무리를 지었다.
드디어 떠나는 날, 비행기 출발시간이 이른 아침이었기에 우리는 새벽에 일찍 집을 나섰다. Napa Hall에서 모든 일행이 모이면 운전사분이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태워주기로 되있었다. Napa Hall까지 호스트 분이 태워주셨다. 도착을 하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 뒤 헤어졌다. 같은 집에서 살아서 그런지 왠지 아쉬움이 많았다. 다시 한번 새크라멘토에 올 일이 생긴다면 꼭 인사를 드리러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행이 모인 후 우리를 배웅해 주기 위해 와주신 ISSES 직원분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따지고 보면 이들에게 우리는 고객에 불과한데 우리를 정말 친구처럼 대해준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한다. 이분들과도 정말 재밌는 얘기를 많이 나눠서 즐거운 미국 생활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간략히 써내려와보니, 사실 영어회화를 위해서 그렇게 크게 힘쓴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영어밖에 쓸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일상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영어를 쓰기 위해 내 머리를 엄청 고생시킨 것 같다. 처음엔 현지인들에게 거리감도 많이 두었기에, 그들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처음엔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 단기어학연수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내에 많은 회화 수업을 위한 교내 프로그램 및 기타 학원 등이 있지만 이렇게 직접 경험을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스스로 느꼈다.
특히나, 단순 영어회화 실력만을 위한 것이 아닌 미국 현지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한 점,그곳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 것,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함께 온 일행들을 알게 된 점을 생각하면 정말 갚진 일정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자금의 압박이 어느정도는 있지만 지인들에게 정말 기회가 되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지금 이 기분에 탄력을 받아 계속해서 회화 실력에 신경을 쓰면서 다시 한번 미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잡을 것이다.